티스토리 뷰

람

송도 감로사에서

단추야 2019. 10. 3. 19:13

송도 감로사에서

 

김부식

 

세속 나그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올라오니 생각이 해맑아진다.

산의 모습은 가을이라 더욱 곱고

강 물빛은 밤인데도 오히려 밝다.

해오라기 높이 날아 사라져 가고

외론 돛만 혼자서 가벼이 떠간다.

달팽이 뿔 위에서

공명을 찾아다닌 반평생이 부끄럽구나.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숭아나 자두는 스스로나를 보러 오라고 말하지 않지만  (0) 2019.11.01
날다람쥐는 다섯가지 재능을 갖고 있지만 한 가지 기술도 완성하지 못하였다.  (0) 2019.10.26
자신을 낮추는 길이 큰 인재를 담는 큰 그릇이 되는 길이다.  (0) 2019.10.19
상을 당해서는 슬픔을 다하는 데서 그쳐야 한다.  (0) 2019.10.12
꽃이 화분에 있으면 끝내 생기를 잃고,  (0)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