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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꼬리가 뜨거워지자, 화가 나서 연나라 군대에 돌진했다.
단추야
2019. 11. 5. 09:53
전단은 제나라 왕족인 전씨의 일족이었다. 임치 지역의시장을 관리하는 관리가 되었지만 별로 인정받지 못했다. 연나라 장수 악의가 제나라를 무찌르자 제나라의 성들은 전부 항복했다.
전단은 탈출해서 동쪽에 있는 즉묵지방을 지키는데 연나라가 그곳을 공격했다. 그러자 전단은 성 안에 있는 소 천여 마리를 모아서 시뻘건 비단옷을 입혀 다섯 색깔로 용의 문양을 그려 넣고 뿔에는 칼을 묶은 다음, 기름을 뿌린 갈대를 꼬리에 묶어서 불을 질렀다.
밤중에 성벽에 수십 개의 구멍을 뚫은 다음 소를 풀어놓았다. 그 뒤에 오천 명의 장사들이 따르도록 했다.
소는 꼬리가 뜨거워지자, 화가 나서 연나라 군대에 돌진했다. 한밤중에 연나라 군대는 크게 놀라서 살펴보니 모두 용의 문양을 하고 있었다. 칼 달린 뿔에 죽거나 부당상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그 틈을 이용해서 오천 명의 장사들은 소리를 지르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성안에서는 큰북을 치며 응원했다. 늙은이나 젊은 이나 모두 동그릇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는데, 그 소리는 천지를 뒤흔들었다.
마침내 제나라는 연나라 군대를 크게 물리치고 칠십여 성을 되찾아 거땅에서 양왕을 맞이했다. 양왕은 전단에게 영토를 주고 안평군이라 불렀다.